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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만은 여성의 생리적 과정 중 하나로, 태아와 태반이 자궁에서 나오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는 신체적으로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변화를 수반하는 과정이므로, 간호사는 분만의 생리적 과정뿐만 아니라 산모의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정상 분만과 고위험 분만은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요인에 따라 구분되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적절한 간호 중재가 필요하다.
정상 분만 간호
정상 분만은 임신 37~42주 사이에 자연적으로 진통이 시작되어 태아와 태반이 질을 통해 출산되는 과정을 의미한다. 분만은 크게 개대기, 만출기, 후산기, 회복기의 네 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에서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면밀히 사정하고 적절한 간호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분만 1기(개대기)의 간호
분만 1기는 자궁경부가 완전히 개대(10cm)될 때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며, 초기(잠재기), 활동기, 이행기로 나뉜다. 이 단계에서 간호사는 자궁 수축의 강도와 빈도, 산모의 통증 정도, 태아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산모가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이완 기법과 호흡법을 교육하여 통증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산모의 자세 변경을 유도하여 자궁 수축을 촉진하고 태아의 하강을 돕는다.2) 분만 2기(만출기)의 간호
자궁경부가 완전히 개대된 후부터 태아가 만출될 때까지의 과정으로, 가장 힘든 단계 중 하나다. 산모에게 적절한 힘주기(배림)를 지도하며, 필요 시 회음 절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간호사는 태아 심박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저산소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산모의 체위를 조정하여 분만을 돕고, 출산 후 출혈이 과다하지 않도록 자궁 수축을 촉진하는 중재를 시행한다.3) 분만 3기(후산기)의 간호
태아 출산 후부터 태반이 만출될 때까지의 과정으로, 보통 5~30분 정도 소요된다. 이 시기에는 자궁이 충분히 수축하여 태반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태반이 완전히 배출되었는지 확인하고, 자궁 저부 마사지(Uterine massage)를 시행하여 산후 출혈을 예방한다. 또한, 산모의 활력징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출혈이나 쇼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4) 분만 4기(회복기)의 간호
출산 후 1~2시간 동안의 회복기로, 이 시기에는 자궁 수축이 적절히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출혈 여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산모가 출산으로 인한 피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유 수유를 장려하여 자궁 수축을 돕고, 산모가 회복하는 동안 정서적 안정을 제공한다.
고위험 분만 간호
고위험 분만은 산모 또는 태아에게 생리적 혹은 병리적 위험 요인이 있어 분만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고위험 분만 유형에는 조기진통, 난산, 제왕절개 분만, 태반 조기 박리, 전치 태반 등이 있다.
1) 조기진통과 조산 간호
임신 37주 이전에 규칙적인 자궁 수축이 시작되는 경우 조기진통(Preterm labor)으로 간주되며, 조산(Preterm birth)은 신생아의 생존율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간호사는 자궁 수축의 빈도와 강도를 지속적으로 사정하고, 필요 시 자궁 수축 억제제(Tocolytics)를 투여하여 분만을 지연시킨다. 또한, 태아 폐 성숙을 촉진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베타메타손)를 투여할 수도 있다. 산모에게 절대 안정(Rest)과 수분 공급을 유지하도록 지도하며, 심리적 안정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2) 난산 간호
난산(Dystocia)은 분만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며, 자궁수축의 이상, 태아의 자세 이상, 골반 구조의 문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간호사는 분만 진행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필요 시 산모의 자세를 변경하여 태아의 하강을 돕는다. 또한, 옥시토신(Oxytocin) 투여를 통해 자궁 수축을 촉진할 수 있으며, 분만 진행이 어려운 경우 진공흡입 분만이나 겸자 분만이 시행될 수 있다.3) 제왕절개 분만 간호
제왕절개 분만(Cesarean section, C-section)은 자연 분만이 어려운 경우 시행되는 외과적 수술이다. 전치 태반, 태반 조기 박리, 태아곤란증, 난산 등이 제왕절개 분만의 적응증이 될 수 있다.
수술 전 간호에서는 산모에게 수술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금식을 유지하도록 한다. 수술 후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상처 부위를 철저히 관리하고, 조기 활동을 권장하여 혈전 형성을 예방한다. 또한, 수술 후 통증 관리와 함께 초유 수유를 장려하여 모아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4) 태반 이상 간호(전치 태반, 태반 조기 박리)
전치 태반(Placenta previa)은 태반이 자궁 경부를 덮고 있는 상태로, 분만 과정에서 심각한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태반 조기 박리(Abruptio placentae)는 태반이 분만 전에 자궁에서 부분적 또는 완전 박리되는 상태로, 산모와 태아에게 위급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간호사는 출혈 상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태아 심박동을 지속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출혈이 심한 경우 즉각적인 수술적 분만(제왕절개)이 필요할 수 있으며, 수혈 준비가 필요할 수도 있다.정상 분만과 고위험 분만은 각각 다른 간호 접근이 필요하며, 간호사는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정상 분만에서는 산모의 정서적 안정을 돕고 자연스러운 분만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위험 분만에서는 신속한 판단과 적절한 중재가 필수적이다. 또한, 모든 분만 과정에서 산모와 가족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여 긍정적인 출산 경험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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