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

여성간호학-산욕기여성

Bo-ki 2025. 3. 9. 15:48

산욕기여성

정상산욕 간호

산욕기(산후기, puerperium)는 분만 후부터 여성의 생리적 변화가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 기간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출산 후 6주 동안을 포함한다. 이 시기는 신체적 회복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적응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회복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간호 중재가 필수적이다.

(1) 자궁의 퇴축과 회복 관리

출산 후 자궁은 수축을 통해 점차 임신 전 크기로 돌아가며, 이를 자궁퇴축(involution)이라고 한다. 분만 직후 자궁저부(fundus)는 배꼽과 같은 높이에 위치하며, 이후 하루에 약 1cm씩 내려가며 6주 후에는 정상 크기로 회복된다. 간호사는 자궁의 위치와 강도를 정기적으로 사정하여 자궁이 정상적으로 수축하는지 평가해야 한다. 특히, 자궁이 단단하지 않고 이완된 경우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마사지나 옥시토신(Oxytocin) 투여를 통해 자궁수축을 촉진해야 한다.

(2) 오로의 배출과 감염 예방

오로(lochia)는 분만 후 자궁 내막이 회복되면서 배출되는 분비물로, 혈액, 점액, 태반 조직의 잔여물 등이 포함된다. 오로는 시기에 따라 색이 변화하는데, 출산 직후에는 붉은색(혈성 오로, lochia rubra)을 띠며, 4~10일 후에는 갈색(장액성 오로, lochia serosa), 이후에는 흰색(백색 오로, lochia alba)으로 변한다. 정상적인 오로의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악취가 나는 경우 자궁내막염(endometritis)과 같은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간호사는 위생 관리 교육을 통해 감염 예방을 돕고, 환자가 패드를 자주 교체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3) 산욕기 통증 관리

산욕기 동안 여성은 후진통(afterpain)과 회음부 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후진통은 자궁이 원래 크기로 수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감으로, 다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통증 완화를 위해 온찜질이나 마사지가 효과적이며, 필요에 따라 진통제를 처방할 수 있다. 또한, 자연분만 후 회음부 절개술(episiotomy)을 받은 여성은 회음부 통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얼음팩 적용, 좌욕, 진통제 투여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켜야 한다.

(4) 배뇨 및 배변 기능 회복

출산 후 방광의 신장성과 골반저근육의 약화로 인해 일시적인 요정체(urinary retention)나 요실금(urinary incontinence)이 발생할 수 있다. 간호사는 여성에게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유도하고, 배뇨 후 잔뇨감을 확인하여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는지 사정해야 한다. 또한, 변비 예방을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제공하고 조기 보행을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유방 및 모유수유 관리

출산 후 2~4일 이내에 유즙 분비가 활성화되면서 유방이 팽창하고, 이는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 유방 울혈(engorgement)을 예방하기 위해 모유수유를 자주 실시하도록 권장하며, 필요 시 온찜질이나 마사지로 젖 분비를 촉진할 수 있다. 반면, 모유수유를 원하지 않는 여성은 냉찜질을 통해 유방 울혈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유두 균열이나 유선염(mastitis) 예방을 위해 수유 후 유두를 깨끗이 관리하고, 유방 마사지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6) 정신적 적응과 산후 우울 예방

출산 후 여성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 육아 부담,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감정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간호사는 정기적인 감정 상태 평가를 통해 산모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필요 시 전문가 상담을 연계해야 한다.


고위험 산욕 간호

고위험 산욕기는 출산 후 회복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하며, 주요 문제로 산후출혈, 감염, 혈전색전증, 산후 우울증 등이 있다.

(1) 산후출혈(Postpartum Hemorrhage, PPH) 관리

산후출혈은 분만 후 24시간 이내에 500mL 이상의 출혈(질식분만 기준) 또는 1,000mL 이상의 출혈(제왕절개 기준)이 발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원인은 자궁이완(atony), 산도 손상, 태반 잔류 등이 있으며, 응급상황이므로 신속한 개입이 필요하다. 간호사는 출혈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자궁마사지, 약물 투여(옥시토신, 메틸에르고노빈 등), 혈역학적 안정 유지 등의 조치를 수행해야 한다.

(2) 산욕기 감염(Puerperal Infection) 예방 및 관리

산욕기 감염은 자궁내막염, 유선염, 수술 부위 감염 등을 포함한다. 고위험 요인으로 장기간 양막파열, 제왕절개, 부적절한 위생 관리 등이 있으며, 주요 증상으로 발열, 오로 악취, 하복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호사는 감염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항생제 치료 및 철저한 위생 관리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3) 혈전색전증(Thromboembolism) 예방

출산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액 응고가 증가하면서 심부정맥혈전증(DVT) 및 폐색전증(PE)의 위험이 증가한다. 조기 보행을 격려하고, 수술 후 환자의 경우 탄력 스타킹 착용 및 항응고제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

(4) 산후 정신 건강 문제 관리

산후 우울증은 산모의 약 10~15%에서 발생하며, 심할 경우 산후 정신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산모의 감정 상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가족 및 전문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중재하는 것이 중요하다.